- 대한이 엄마, 대한이 용돈 줘요???

- ???

 

 

대한이가 친구 은결이에게 자꾸 돈을 준단다...

ㅡㅡ

 

이게 대체 뭔 말이여......

 

 

 

- 장대한, 방으로 와.

- 장대한! 너 은결이한테 돈 줬어? 왜?

 

 

......

 

 

사건의 전말은...

 

아는 삼촌이..

 

엄마한테 주지마! 라고 말하며 만원을 줬는데..

 

그 돈을 학교에 가지고 갔고, 천원짜리로 바꿔서 천원은 은결이에게 주고,

 

나머지 9천원은 모르는 형에게 줬단다.

 

- 모르는 형? 모르는 형? 모르는 형?

- 아뇨. 조금 아는 형이요.

 

- 조금 아는 형???

- 그럼 왜 아까는 거짓말 했어!!!

 

- 엄마한테 혼날까봐요.

- 엄마한테 혼날까봐요...???!!!

 

이놈이.. 이렇게 날 뒤통수 칠 줄이야....

 

- 그렇게 돈을 얼굴아는 형에게 주고 다른 형이 달라고 하면 또 주고, 다른 형이 달라고 또 하면 또 주고..

그러다 진짜 힘센 형이 계속 달라고 하면 주고 또 주다가.. 더이상 줄 돈이 없는데..

내일까지 만원 가지고 와, 안가지고 오면 100대 맞을 줄 알아.

이러면.. 어떻게 할껀데!!!! 어!!!!

 

- 그땐 엄마한테 말할꺼에요...

 

- 뭐! 그때 되면 엄마한테 말할꺼에요???? 어!!!!

 

다다다다다다다다다

 

쏟아냈다...

 

 

 

평소에...

 

- 엄마, 우리 너무 많이 사는거 아니에요? 이러다 엄마 돈 다 쓰겠어요, 엄마 돈 없잖아요!

 

이랬던 녀석이..

 

삼촌이 엄마한테 주지 말랬다고 남한테 줘버려???

 

하.... 이녀석을...

 

 

 

그 밤중에 담임선생님과 통화하고 다음날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 우리학교 5학년 000 였더라구요. 그 아이도 대한이랑 같은 말을 했어요.

대한이가 돈을 줘서 그때 같이 있던 2~3명하고 뭐 사먹었다고...

 

........

 

 

그 다음날..

 

그 아이 엄마가 9천원을 보냈다고 한다.

 

받을 생각없었지만 생각없이 행동한 이 놈들 조심하라고 학교 전체적으로 아이들한테 알리고 조심시켜 달라고 선생님한테 전화한건데..

 

........

 

 

그 날 대한이 핸드폰은 모든 게임이 지워졌고, TV 도 금지, 학교에서 집으로 출발할 땐 무조건 전화!

돈도 다 압수!!

 

 

몇일 동안 착해졌다.

게임에 빠지니 멍했던 아이가 정신이 조금씩 돌아왔다.

 

너하고의 연락수단이지 게임하라고 사준거 아니니 당분간 게임 못하고 게임한거 들킨 날엔 전화, 문자만 되는것으로 바꿀것이다고 엄포를 놨다.

 

그렇게 그렇게 지나갔는데..

 

오늘. 민경이가 포켓몬고를 했다.

 

- 엄마, 포켓몬고만 하면 안되요?

- 네. 안되요!

- 왜요?

- 너 벌받는 중이야!

 

눈물 뚝뚝...

 

 

이 놈의 남자들은 잘해주면 한없이 막나가고 절제를 못한다...

 

믿었던 장대한한테까지.. 내가 발등을 찍히고 있으니...

 

에휴...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지 않는 바른 아이로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

 

잘못 키운 내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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